원화값, 왜 이렇게 출렁였나 — 2025~2026년 고환율 사태 다시보기

먼저 큰 그림부터 2025년 10월부터 2026년 여름까지, 원/달러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. 2025년 12월 23일 원/파운드 환율이 16년 만에 2,000원을 돌파했고, 2026년 3월 31일에는 원/달러 환율이 1,530원까지 오르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 그리고 6월 5일에는 1,562원까지 치솟았죠. 그런데 8월 19일 1,400원 아래로 떨어지더니, 9월 9일에는 1,336원까지 내려왔습니다.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 왜 […]

소득 불평등은 성장에 약인가 독인가 — 지니계수로 읽는 경제의 그늘

시작하기 전에 알아둘 것 경제가 성장해도 그 과실이 고르게 퍼지지 않으면 사회는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어요. 소득 불평등을 재는 대표적 지표가 지니계수입니다. 0에 가까울수록 완전 평등, 1에 가까울수록 완전 불평등을 뜻해요. 한국의 지니계수(처분가능소득 기준)는 2024년 0.325로, 전년 0.323보다 오히려 악화됐습니다¹. 소득 불평등, 성장의 약인가 독인가 적당한 불평등은 ‘더 벌기 위해 노력하라’는 인센티브로 작동해 혁신을 촉진한다는 […]

세계 2위 경제인데 위안화는 왜 작을까 — 중국의 통화 전략과 그 한계

미리 보는 핵심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지만,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경제 규모에 한참 못 미칩니다. SWIFT 국제결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2.73%(세계 6위)로, 달러(58.62%)나 유로(13.68%)에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¹. 세계 2등 경제 규모에 6위 통화—이 격차는 왜 좁혀지지 않을까요. 기축통화가 되려면 필요한 조건 한 통화가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려면 ①자유로운 환전과 […]

세계화는 정말 후퇴하고 있나 — 슬로벌라이제이션의 정체와 한국의 고민

짧게 정리하면 2000년대 “세계는 평평하다”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많습니다. 하지만 “세계화가 완전히 끝났다”는 것과는 결이 다릅니다. WTO는 2026년 3월 전망에서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이 2025년 4.6%에서 2026년 1.9%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는데¹, 이는 ‘멈춤’이 아니라 ‘둔화’에 가까운 그림입니다. 그래서 이 현상에는 ‘탈세계화’보다 ‘슬로벌라이제이션(slowbalization, 세계화의 감속)’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입니다. 왜 세계화 속도가 떨어졌나 세 가지 힘이 […]

기후위기는 어떻게 물가가 되나 — 그린플레이션과 비용의 시대

먼저 큰 그림부터 “기후변화가 내 장바구니 물가를 올린다”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. 2025년 잦은 비로 국내 배추 작황이 나빠지며 김장철 배추값이 급등했고¹, 세계적으로도 기후변화發 커피 원두 작황 부진으로 국제 커피 가격이 치솟은 사례²가 있습니다. 기후위기가 물가로 옮겨붙는 이 현상을 ‘그린플레이션’이라 부릅니다. 그린플레이션은 왜 생기나 그린플레이션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. 하나는 ‘직접 경로’—이상기후(가뭄·폭우·이상고온)가 농산물·원자재 생산량 […]

실업률은 왜 체감과 다를까 — 고용지표를 제대로 읽는 법

짚고 넘어갈 포인트 뉴스에서 “실업률 3%대”라는데 주변엔 취업을 못 구해 헤매는 사람이 많다면, 통계와 체감이 다른 게 아니라 ‘실업률’이라는 숫자의 정의가 좁기 때문일 수 있어요. 공식 실업률은 ‘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’만 셉니다. 구직을 포기한 사람, 취업 준비 중인 사람, 원치 않게 주 1시간만 일한 사람은 이 좁은 정의 밖에 있어요. 실업률은 정확히 무엇을 […]

관세는 누가 내나 — 무역전쟁의 경제학과 수출국 한국의 취약점

3줄 요약 “관세를 매기면 상대국이 손해를 본다”는 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. 관세는 결국 그 물건을 수입하는 나라의 소비자나 기업이 나눠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요. 미국의 대중국 실효관세율은 2026년 7월 기준 22.8%에 달하는데¹,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은 중국 수출기업이 아니라 미국 내 수입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게 다수 경제학자들의 분석입니다. 관세는 누가, 어떻게 부담하나 관세는 수입품이 국경을 […]

추석 민생안정자금 43조 원, 정부는 왜 이렇게까지?

3줄 요약 정부가 2026년 추석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 3,000톤의 성수품을 공급하고, 소상공인에게 43조 4,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습니다. 농축수산물은 최대 50%까지 할인되고,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됩니다. 정부가 왜 이렇게까지 움직였는지 살펴봅니다. 배경엔 높은 물가가 있다 2026년 8월 한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.1% 올랐습니다.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높은 수준을 […]

전쟁 한 번이 유가를 얼마나 흔드나 — 2026년 미국·이란 충돌이 세계 경제에 남긴 것

2026년 3월,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이 충돌했다는 뉴스가 나온 순간, 지구 반대편 한국의 주유소 기름값과 마트 물가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. 전쟁과 내 장바구니, 대체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요? 중동은 왜 유가의 스위치인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. 이 좁은 해협은 하루에도 수천만 배럴의 원유가 지나가는 세계 에너지의 병목 지점이라,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[…]

코스피, 왜 7천선에서 흔들렸나 — 반도체 랠리와 되돌림 사이

핵심만 짚으면 2026년 9월 11일,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.01포인트(1.76%) 급락한 6,909.91에 장을 마치며 7,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. 같은 날 코스닥도 16.28포인트(1.95%) 빠진 820.64를 기록했습니다. 그동안 랠리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3~4%대 하락을 겪었습니다. 화려했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이유를 짚어봅니다. 반도체가 끌어올린 랠리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. HBM(고대역폭메모리)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타이트화가 맞물리며 삼성전자·SK하이닉스 […]